20대의 자화상/학생회장 회고

2.1 대학 과대표 후기(feat. MT 기획)-MT 기획안 양식 공유

웅셀 푸코 2022. 4. 13.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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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MT를 못가지만 (교육부의 1박이상 행사 금지령 등), 코로나 이전엔 뭐니뭐니해도 대학생활의 꽃은 MT였다. 보통 신입생이 들어오는 1학기 개강후 1달 내로 MT를 가게되는데 우리 학과의 경우 2학기에 동기MT라는 것을 갔었다. 말 그대로 1학기 때의 연합MT가 1~4학년 전체가 가는 MT였다면 동기 MT는 각 학년들끼리만 가는 MT를 얘기한다.

1. 동기 MT에서 과대의 역할은?

1학기에 가는 연합MT는 보통 학과 학생회에서 기획부터 진행까지 도맡는다. 나같은 경우 1학년 2학기 과대였던 터라 동기 MT의 기획과 진행을 부총대와 맡게 되었다. 두 명이서 모든 것을 기획-진행하는 것은 힘들 수 있으니 동기 중에 스태프를 한 명 더 뽑아라는 학생회의 조언에 따라 한 친구를 더 섭외했고, 총 세명이서 MT를 기획하게 되었다.

작성일 2016년이라니... 학부생 1학년임을 감안하면 나름 애살있게 기획안도 작성했다.

2. 기획안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지? - 기획안 작성법 / 기획안 쓰는 법

2학기라고는 하나 그래도 신입생인데... 기획안을 쓰려니 다소 막막한 점이 많았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다운받은 양식들은 속된 말로 너무 구식이었고, 직접 양식까지 만들려고 하니 경험과 인사이트가 너무 부족했다. 기획안은 곧 논리력과 아이디어, 추진 가능성, 기획 의도와 목적 기대효과 등등 많은 것을 깐깐하게 요구하는 문서이기 때문에..

일 잘하는 선배(사수)의 자료를 참고하기

막막한 와중에 내린 정답은 '앞선 선배(학생회)의 기획안 참고하기'이다. 다행히 좋은 타이밍에 학생회 선배가 먼저 연락이 오셔서 도움을 주셨고, 학생회 선배가 준 양식을 토대로 어떤 내용을 감가할지 생각하여 전체적은 Flow를 쉽게 설정할 수 있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내가 잘했다고 생각드는 부분은 아무리 잘난 사수의 선진 자료라 할 지라도 그대로 복붙하지 않고 이번 프로젝트에 맞게 적당한 수정과 삭제, 추가 과정을 꼭 거치는 것이다. 앞으로 회사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확신한다.


선배(사수)에게 자료 요청할 때 생각해봐야 할 점

TMI(안읽은 사람은 아래 3번으로): 얼마 전 지도교수님과 식사자리에서 한 얘기이기도 한데, 예전엔 선배에게 시험족보, 과제 참고자료, 질문, 고민상담 등 도움이 필요하여 연락할 땐 되게 조심조심스럽고, 괜히 소심한 말투를 사용하게 되고 ex) 실례지만...ㅋㅋ

뭔가 필요할 때만 찾는게 아니라는 뉘앙스를 주기위해 엄청 애살있게 행동하고 감사인사도 장문으로 보냈던 기억이 난다. 간단하게 커피라도 사드린다던지 하는 조공과 함께... 물론 선배들은 그런 걸 원하고 도와준게 아닐 것이고 나역시 그렇지만 말이다.

하지만 요즘들어 후배들이나 비즈니스적으로 알게 된 지인부터 익명으로 정보를 얻기 위해 연락이 오는 분들께 연락을 받다보면, 참 다양한 유형의 처세술을 보게 된다.

유형1. "선배님 ~~~이거 어떻게 하는 거에요?" -> 친절하고 구체적으로 알려줌 -> 아 네! -> 감사인사 어디..ㅠㅠ

유형2. "OOO라는 과제를 받았는데 선배님 자료좀 볼 수 있을까요?" -> 인사는 기대도 안했지만 이젠 호칭도 없다.

유형3. "OOOO라는 자료가 필요하게 됐는데 xxx@naver.com으로 보내주세요!" -> 나한테 맡겨놨니....

유형4. "제가 A과제에서 감점을 많이 당했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돼요"->과제보고 피드백해줌 -> 답장없음

(애초에필요한게 공감이었음)

그래도 소중한 후배이자 누군가의 지인이고, 나에게 연락을 주기까지 용기를 내었을텐데 그들이 밉거나 싫지않다. 다만 걱정되는 건 나중에 반드시 누군가한테는 한 마디 듣거나 화를 입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세상은 마냥 MZ세대를 위해 둥글게 굴러가지만은 않기 때문에... 나중에서야 마음이 다칠까봐 걱정이긴하다. 거기에 나도 꼰대가 되어가는구나...라는 생각은 덤 ㅎㅎ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인스턴트같은 인간관계(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가 익숙해짐에 따라 필요한 정보와 대화이외에는 단절되는 현상도 나타난다. 도태되지 않기 위해 내가 적응해나가야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수준 이상으로 매너의 톤이 낮은 MZ세대들은 정말 본인이 원하는 양질의 정보와 인간관계를 얻고싶다면 어느 정도까지는 매너와 애티튜드의 톤을 높이는 연습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결과론적인 시선에서)

왜냐면 나 역시 사람이기 때문에 모든 후배들, 지인들, 익명 모두에게 같은 양과 질의 정보나 자료를 주지 않는다. 그건 차별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Give & Take니까. 만약 원하는 정보를 필요한 대화만으로 빠르게 얻고 관계를 단절하고 싶다면, 그 정보를 돈주고 사는것 말고는 아직 방법이 없다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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