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글을 읽는 당신들이 '철학'에 대해 깊이있게 탐구하지 않더라도,
철학이 왜 우리 삶에 필요한가? 에 대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1. 철학의 개념 & 어원 (사전적)
2. 철학의 종류
3. 철학의 예시(특징)
4. 우리 삶에서 철학이 필요한 이유
순으로 서술할게요 :)
1. 철학의 개념
철학(Philosophy)는 그리스어인 Philosophia에서 유래한 말로,
Philo(사랑하다) + Sophia(지혜)를 합한 말이다.
즉 "지혜를 사랑" "애지의 학문"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마 평소에 철학에 대해 관심이 없었거나, 접할 기회가 없었다면
어원에 대해 설명해도 "그래서 그게 뭐하는 학문인데?" 라는 질문을 떨칠 수 없다.
보통 경영학, 경제학, 물리학, 교육학 등 대부분의 학문은 이름을 보고
어떤 것에 대해 연구하는 지 알 수 있는반면, 철학은 그 이름만으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여러분들이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쉽게 철학이라는 학문을 소개하자면
"인간과 세상(세계)에 대한 지혜, 원리를 공부하는 학문"
"어떠한 것이나 현상에 대한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
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2. 철학의 종류
우리가 경영학을 배우며 인사관리, 노사관계, 마케팅, 기업문화 등등 다양한 세부내용을 배우듯,
철학 속에도 다양한 카테고리가 있다.
크게 (1)순수철학과 (2)응용철학으로 나눌 수도 있고,
순수철학은 다시
1)인식론
2)형이상학 - 존재론
3)가치론 -윤리학, 미학
등으로 나뉘기도 하며,
응용철학 또한
1)수리철학
2)종교철학
3)교육철학
4)예술철학
.
.
.
등으로 나뉘기도 한다.
사실 이 글의 작성목적이 고리타분하게 철학의 개념과 어원, 종류에 대해서 서술하기보단,
철학의 매력에 대해 호소하고자 한다.
개념과 종류는 여기까지만 간단하게 핥아보고(?) 다음으로 넘어가자,
3. 철학의 예시
So what?
그래서 철학이 적용되는 질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앞서 설명했듯이, 철학이라는 학문은 그 이름부터
우리에게 "그래서 '무엇'을 대상으로 한 학문인데?"라는 질문을 던진다.
지금부터 철학을 필요로하는 질문들에 대한 예시를 보여줄 것인데,
그 전에, 철학의 큰 특징들을 머릿속에 담아두고 읽어보자.
철학의 공통적인 특징은
(1) 감정이 아닌 '이성'의 관점에서 세계의 현상을 바라본다는 점
(2) 철학자들 마다 사고하는 방식과 이유가 다르기에 '한 가지 정답'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정도가 있다. 위 사항을 기억해두고 다음 예시들에 대한 대답을 스스로 내려보자
ex1 - 인간의 기원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1) 종교적인 관점(신학적)에서 '신'께서 인간을 창조했다고 할 것이고,
(2) 과학적인 측면에서 '진화론'을 베이스로한 인류의 탄생을 설명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들은 위와 같은 신학적 근거와 과학적 근거에 100% 믿음을 가지는가?
만약 아니라면, 당신이 생각하기에 인간의 출발점은 어디서부터인가?
ex1-1) 만약 인간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면,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에 대한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
만약 당신이 생각한 차이들(도구를 만든다, 말을 한다, 감정이 있다 등등)을
돼지나, 강아지, 사마귀, 연필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그들을
'같은 인간'으로 대우해 줄 수 있는가?
ex1-2) 만약 당신이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잃은 사람들.
즉, 벙어리(말을 못함)나 분노조절장애(이성을 잃음)등등의 존재들은
사람 취급을 받으면 안되는 것인가?(인간이 아닌가?)
ex2 -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말)들은 그 자체만으로 의미를 가지는가?
즉, 우리가 '나무'라는 글자를 보면 푸른 잎과 갈색 기둥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이건 누가 정해준 것인가? 왜 나무는 나무인가?
왜 '나무'라는 글자에 우리의 인식을 제한시켜야 하는가?
당신이 보고 있는 스마트폰(컴퓨터)는 왜 나무라고 부르지 못하는가?
내가 누워있는 침대를 '나무'라고 부르는 건 잘못된 것인가?
ex3) 달리는 열차 딜레마
달리는 기차가 있다. 손잡이가 부서져 열차를 멈출 수는 없다.
열차 200m 앞에 두 갈래의 길이 있다.
A코스 에는 선로 위에 5명의 인부들이 묶여있고,
B코스에는 1명의 인부가 묶여있다.
당신은 어느 방향으로 열차를 틀 것인가?
ex3-a) 달리은 열차 딜레마 응용1
위와 같은 상황을 당신은 육교위에서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 열차 앞에 100kg 정도 되는 무거운 물체를 막는다면, 열차가 멈출 수 있다.
마침 당신 옆에는 120kg의 거구 남성이 담배를 피며 당신에게 시비를 걸고 있다.
당신은 이 남자를 육교에서 밀것인가?
ex3-b) 달리는 열차 딜레마 응용2
만약 당신이 ex3)에서 5명(다수)을 살리기위해 1명(소수)을 죽이는 선택을 했다면,
ex3-a)에서도, 다수(5+1=6명)을 위해 소수(거구남성)을 희생시켰는가?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당신은 왜 일관성 없는 선택을 하였는가?
ex4) 물에 A, B, C 세 명의 사람이 빠졌다.
A, B는 살릴 확률이 99%이며,
C는 구하러가면 살릴 확률이 1%이다.
당신은 누구를 살릴텐가?
ex4-1) 위와 같은 상황에서 A와 B는 모르는 사람이고,
C는 당신의 여자(남자)친구 이다.
당신은 여전히 A와 B중 한명을 살릴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왜? 생각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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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위의 사례를 재밌게 읽으며 자신만의 정답을 내리기도 했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머리 아파.. 이걸 왜 고민해야돼 뭐가 정답이야" 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서론에 설명했듯이 철학에서 한 가지의 정답은 없다.
위의 '물에 빠진사람 구하기 딜레마'에서,
앞으로 철학을 공부하다보면 알게될 '공리주의적'관점에서 보게되면
결과(최대다수의 최대행복)가 중요하기 때문에 살릴 확률이 높은 A,B를 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고,
덕 윤리(Virtue ethics)에 따르면, 의무나 규칙 혹은 행위의 '결과'보다 행위자의 품성과 덕을
강조하기에, 여자(남자)친구를 구하려고 '시도'하는 것이 더 '옳은'행위가 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과학, 신학 등 여러 학문등이 해결해주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
탐구하고 근원적으로 접근해 정답을 찾으려 하는 학문을 '철학'이라 할 수 있다.
(혹시 위 사례들에 대한 여러 철학적 사유가 궁금하신 분들은
달리는 열차 딜레마, 소쉬르의 구조주의, 윤리학, 공리주의, 덕 윤리, 칸트 등에 대해
검색하거나 공부해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4. 우리 삶에 철학이 필요한 이유
위의 사례들 외에도 우리 인생에선 끊임 없이 고민하고, 선택해야 할 것들이 천지다.
(요즘 흔히들 하는 말로, 멘붕상태에 빠질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ex) 유산에 대한 견해들, 페미니즘에 대한 논쟁, 존엄사에 대한 문제, 정의란 무엇인지,
차기 대선에서 누구를 뽑아야 할지, 사랑 vs 우정 무엇을 선택해야 하나,
바람핀 여자친구를 용서해주어야 하나?, 돈 많이 워라밸 없는 회사 vs 워라밸 최고지만 돈은 별로인 회사,
역앞 노숙자들의 구걸에 돈을 주어야 하나, 기부 없는 삶은 무의미한가? 등
세상은 우주에서 너무나도 작고 미약한 '나'라는 인간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 우리를 고민하고, 선택하고, 후회하게 만든다.
하지만 철학에 대한 공부와 생각을 하다보면 위와 같은 질문에 대해
'자기 만의 방식'으로, '보다 머리 덜 아프게', '확신'을 가지고,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설령 그 것이 100% 정답이라 확신할 수는 없을지라도,
당신이 '후회 없는 선택과 결정'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오늘 날 많은 사람들은 '철학'이 여전히 가치있는 학문인가? 에 대한 의문을 가진다.
취업하기도 어려운 이 세상에, 취업을 했다고 해도 불안한 요즘 세상에
철학을 공부하거나, 철학적 사유(생각)를 할 시간에
요즘 뜨는 IT쪽 저서를 읽거나, 파이썬을 공부하는게 더 비전있는게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심심치 않게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철학이 가치 있는 학문인가?"에 대한 물음역시 철학적 사유이며,
당신이 돈을 벌어 어디에 쓸지(기부, 자녀 학원, 개인 역량 증진, 언어, 사업투자)
고민하는 과정 역시 본인 만의 철학(소신)이 들어간 생각 과정이며
바쁘게 살다가도 언젠가 한 번쯤은 당신은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다.
가령, 당신의 부모부터 지인, 연인, 모르는 사람, 그리고 언젠가 당신의 죽음까지.
그리고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서도.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대학생이라면 철학 교양을, 직장(사업)인이라면 철학 관련 저서를
꼭 읽어 보았으면 한다. 그것이 윤리 철학이든, 예술 철학(미학) 이든.
그 과정은 여러분의 인생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당신 인생의 황금기를 음미할 수 있게 해주며,
'어리석지 않은 군중'이 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독립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하고,
모두가 당연하다고 느꼈던 것들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또한 당신이 어떠한 일을 할 때, 체계적으로 근거를 수립하고,
복잡한 과정을 흐름에 따라가며 논리적인 결점을 찾거나, 보완하여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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